쌍용자동차의 렉스턴. 흔히 이야기 하는 사골이다 못해 국물이 증발해 버릴 정도지만, 새모델이 출시되었다. 솔직히 <미스터트롯>의 우승자인 임영웅의 신곡 발표 쇼케이스와 신차 발표를 같이 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, 이제 이런 이슈에 기대야 할 정도로 힘들어진 것인가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. 그런데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꽤 좋은 편인 것 같고, 임영웅의 신곡은 트로트가 아니었다. 게다가 이번에는 마케팅까지 잘했다. 영화 <신세계>의 주연급 조연인 박성웅(중구형님)이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를 패러디한 유튜브 광고다. 이거 꽤 재미있다.
위 광고 말고도 2개 버전이 더 있는데, 영화 속 명대사인 ‘살려는 드릴게’가 나오는 장면과 ‘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’를 패러디한 내용이다. 살짝 작위적인 느낌도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게 잡고 근엄했던(그래서 재미 없었던) 기존 쌍용자동차의 광고 및 마케팅과는 사뭇 다르다. 위기는 사람은 물론 회사도 각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. 모쪼록 재미있는 마케팅에 힘입어 재미를 좀 봤으면 좋겠다.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프레임바디 차량이니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