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007 골든아이>와 <X파일> 그리고 배틀필드 4 등에 등장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인 아레시보 천문대가 철거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. 미국과학재단(NSF)에 의하면 올해 8월 수신기를 지지하던 케이블이 끊어져 반사판에 손상을 입혔고, 이후 11월 7일 다른 케이블이 또 절단되면서 다시 손상이 발생했다고 한다.
1차 손상후 수리가 진행되던 상황에서 2차 손상이 일어난 만큼 NSF는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전파망원경의 수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고. 아쉬운 상황이지만 더 이상 수리를 시도하게 된다면 오히려 이 과정이 구조물 전체의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, 인력이나 근처 건물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. 물론 철거 이후에도 레이저 관측 시설과 기상 관측 관련 시설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 하지만, 50년 이상 세계 최대의 단일 접시 전파망원경이었고, 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했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.